오일을 제조할 때, 내가 필요하다 싶은 것들, 바라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만들곤 한다.
크래프트 매직을 시작했던 초반에는 수성 오일과 금전 오일만 만들었었다.
당시 짤짤이 하던 리딩 의뢰를 좀 더 잘, 많이 하기 위해서였다는 그런 간단하고 단순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소원과 바람을 세분화하여 결과값을 조정하여 만들게 되었다.
일례로 작년의 리들리와 지금의 리들리는 상황도, 소원도, 바라는 것도, 환경도 다르다.
단순하고 근시안적인 시야가 아닌 좀 더 멀리 보고 나아가기 위하여 요즘은 오일을 만들거나 에너지 시스템을 제조할 때 이전보다 세세하게 작업을 하곤 한다.
정화 오일을 예시로 하자면 이게 광범위하고 통상적인 의미의 "정화"인지,
퇴거에 가까운지, 감정과 기분의 평정을 유지하는 데 가까운지.... 물론 전자도 좋지만 때로는 정밀하고 세분한 조절이 필요하곤 해서 좀 더 세분화하고 다른 종류의 오일들을 여럿 만들었었다.
물론, 때로는 "수성이 담당하는 영역 전반의 공효" 또는 "정화 그 잡채"와 같이 광범위하고 통상적인 접근도 좋지만 뚜렷한 목적성이 있다며 해당 부분으로 달려가거나 할 수 있는 화살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필자는 마법 오일을 제조할 때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친다.
1. 제조할 오일의 목적성을 결정한다.
2. 베이스 오일, 캐리어 오일, 원석, 허브 등 재료를 정한다.
3. 적절한 시기와 시간을 택해 오일을 제조한다.
4. 필요 시 에너지나 리추얼로 오일을 충전한다.
5. 오일에 이름을 붙인다.
6. 제조 후 최소 2주에서 1달 이후 숙성 기간을 거친 후 해당 오일을 사용한다.
https://voidtemperance.tistory.com/101
일명 Libra-Ascendant 또는 균형.
만들던 당시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꼈다.
흘러가는 대로 주어진 일들을 하는 데 급급했다. 그러다 보니 재미가 없고 참 바쁘기만 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 오일을 만들었다. 만들고 나서 이렇다 할 사건은 없었다.
하지만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참 많고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으며 우리 모두는 서로를 뒷받침해주며 상생한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모두가 타고난 재질이나 성향은 다르겠지만 특히 조직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 나만 잘났오가 아닌 각자 할 수있는 것, 해야 하는 게 다르니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소한 것들, 별것 아닌 것들에 감사하게 되었고 감정과 나를 분리해서 바라보게 되니 일상이 쾌적해졌다.
게다가 야채를 더 챙겨먹고, 운동을 더 하는 드 건강을 더 신경쓰게 되었다.
다음 정화 오일.
https://voidtemperance.tistory.com/120
일며 Tranquility. 해당 오일은 상기한 균형 오일과 반대되게 감정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졌다.
그래서 주로 취침 전 사용하는데 희한한 정도로 꿈을 많이 꾼다.
필자는 피곤하거나 수면 시간이 일정시간대 아래로 내려가면 꿈을 거의 안 꾸는데 해당 오일은 꿈을 많이 꾸게 한다.
그렇다고 무맥락 꿈은 아니고 분명 내가 해결하지 못했거나 신경쓰는 부분들이 재구성되고 풀어지는 데 영향을 주는 꿈이었다.
만들면서 해당 사안이 정화되고 풀어지면서 내가 이걸 바라는 게 맞는지? 내가 진짜 바라는 게 무엇인지? 와 같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도 쓰면서 재밌는 일들을 많이 겪고, 다음에는 무엇을 만들지 구성하는 과정이 오늘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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