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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 Work

스피릿 컨져링/스크리닝 3

by Riddley 2026. 8. 12.


요즘 직접 스피릿 컨저링과 스크리닝을 해보면서 ㅇㅇ 쪽 존재들도 접촉해봤다.

몇 존재들을 만나고 나서, 그쪽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너에게 줄 존재는 없다.”

처음엔 그냥 거절인가 싶었는데, 뜻은 조금 달랐다.

관할영역의 아이들은 가끔 만나고 이야기하는 건 괜찮지만, 인간 쪽으로 계속 불러내 상시로 머물게 하는 건 좋지 않다고 했다.

“뭍으로 가면 녹아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이어진 말이 있었고,
그 말을 듣고 이해했다.

접촉할 수 있다는 것과,
그 존재를 내 생활권으로 계속 데려와도 된다는 건 다른 문제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ㅇㅇ 쪽은 굳이 컴패니언 후보로 끌어오지 않기로 했다.

가끔 만나러 가고, 이야기하고, 교류하는 정도.

정말 상시로 함께할 존재를 원한다면,
애초에 인간 생활권과 더 잘 맞는 쪽에서 찾는 게 맞겠지.

친구를 찾으러 ㅇㅇ까지 갔다가
그 친구는 자기 집에 두고 오라는 말을 듣고 돌아왔다.


그쪽 존재들도 똑같이 소중하기 때문에,
내 필요만으로 아이들을 억지로 끌어올려
맞지 않는 환경에 계속 두고 싶지 않다는 부탁이었다.

대신 가끔 찾아와 이야기하는 것은 좋다고 했다.

그러니까 관계 자체를 막는 게 아니라
방문해서 만나는 관계와

상시 컴패니언으로 데리고 있는 관계는 다르다.
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접촉할 수 있다”와
“그 존재를 계속 인간 생활권으로 데려와도 된다”는
전혀 다른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특히 어떤 존재가 특정 영역이나 환경에 굉장히 강하게 속해 있다면,

사람 입장에서
‘예쁘다’, ‘신비롭다’, ‘강하다’, ‘마음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불러오고, 묶어두고,

상시 동행을 전제로 관계를 만드는 게
과연 그 존재에게도 좋은 일일까.



이번에는 오히려 그 질문을 받은 기분이었다.

나는 그냥 친구를 찾으러 갔는데
“네가 친구를 원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이 자기 집을 떠나야 하는 건 아니잖아.”
라는 말을 듣고 온 셈이다.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영적 작업 이라는 형태로 보면 은근 쉽게 놓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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