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정화를 개빡세게 돌리고 있다.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치자. 이상한 놈들은 나사가 하나만 빠져 있지 않는 것처럼 사람은 하나만 하지 않는다. 나 역시 매일 씻는 기분으로 정화는 자주 하지만 최근 약 한달간 정화를 개빡쎄게 돌리고 있다.
2.
지금까지 일 관련해서 자주 마주하는 패턴이 있다. 바로 아무것도 모르는 응애 상태에서 일 폭탄을 맞고 몇 달 걸릴 걸 한두달 만에 마스터하는 상황이다. 이게 진짜 설명하자면 긴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어서 울면서 한다.
요즘 좀 잠잠하다 싶었는데 이직한 곳에서 일 폭탄을 맞았다. 알고 보면 별 거 아닐 것 같은데 직속 사수가 없는 퇴사 상태에서 내가 그걸 거의 다 하고 있다. 하도 죽어가니 팀의 다른 분이 조금은 가져갔고 놓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니 말을 해주던가 싶다가도 응애에요 핑계는 딱 이번달 까지 같아서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이륙준비를 하며 다니고 있다. ㅗㅗ
3.
현실의 문제를 영성과 연관짓는 건 비합리적이지만 오컬트맨이다 보니 요즘 뭘 했지 하고 생각해 보았다.
1번은 칼리 만트라 이다. 옴 크림 칼리카야예이 나마하 Om Kreem Kalikayai Namahaa.
칼리 만트라는 작년 말 올해 1월 초 부터 꾸준히 하고 있다. 매일 했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7일이나 14일 21일 쯤 꼭 빼먹는다. 그래서 빼먹으면 다음 날 1일부터 다시 셌다. 그래도 자꾸 빼먹는다. 매일 했으면 100일은 채웠겠지만 나름 24년의 초반의 대부분의 날 동안 칼리 만트라를 했다.
이거 한다니까 옆에서 지인이 "님 그거 하면 주변 다터짐 ㅋ" 이랬다. 그래서 "이 기회에 성격 좀 개변하죠" 라고 했다. 처음엔 나는 별 문제 없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터지더니 이제 터질 게 없어서 내가 터졌다. 대충 설명하자면 수정사항이 계속 나와서 일을 세번 네번 하는 상황이다. 이게 참 말이 안되는데 나도 그런 상황을 계속 마주하니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죄송넵무새로 지냈었다.
4.
그래도 생각 해 보니 몇 달에서 몇 년 이상 걸릴 걸 거의 한달 반 동안 압축해서 맞은 것 같다. 특히 최근 2주 간 절정을 찍었다. 끝난 지는 모르겠는데 상당히 쎘다. 성격 개변도 되었고 불필요하게 끌고 가던 것들을 큰 맘 먹고 정리했다.
"그만 둘꺼냐?"
"(네에?) 아뇨?"
"이 지경이 되도 그만 안둔다고?"
"..그만두더라도 제 똥은 치우고 그만둬야죠."
"하고 싶은 게 뭐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지금 하는 것도 바쁩니다."
(속으로는 법규를 장전해놓은 상태로) 대충 이런 대화를 나눴는데 똥치운단 말은 괜히 했나 싶으면서도 안 했으면 홧병 나서 창문 퇴근 엔딩이 되었을 것 같다.
5.
사실 저것만 하진 않았고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레이키나 에너지 세션 등등도 했다.
또 내 정화오일이랑 지인이 준 정화 오일도 썼다. 나한테 그거 조심해서 쓰셈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주말에 팍팍 바르고 태우고 하다 계속 부글부글 했고 난리도 아니었다.
6.
결론 : 사람은 하나만 하지 않는다. 다 터졌는진 모르겠는데 많이 터쳤다. 이왕 한 거 다 터트리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느낀 게 참 많다. 복장 터질 뻔 했지만 그래도 다시 돌아가도 칼리 만트라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