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가끔 자체제작 마법오일 구매 관련해서 문의가 들어온다.
“이런 상황인데 어떤 오일이 좋을까요?”
“둘 중에 뭐가 더 잘 맞을까요?”
“그냥 이거 사면 될까요?”
“이걸 바라는데 레비아탄은 어떨까요?”
"이걸 바라는데 괜찮을까요?"
"세션과 오일은 어떻게 다를까요?"
이런 식이다.
물론 물어보면 간단히 추천 등을 진행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추천이 무작정
“그럼 제 꺼 중 이거 사세요.” 하는 식은 아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도 다르고, 원하는 결과도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똑같이 “돈이 필요하다”고 해도 전부 같은 상황은 아니다.
당장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도 있고, 하고 있는 사업의 매출을 올리고 싶은 사람도 있고, 계약이나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은 사람도 있다.
반대로 돈이 안 들어오는 게 문제가 아니라 계속 새어나가는 소비 패턴이나 주변 상황을 먼저 정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연애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싶은 것인지, 지금 만나는 사람과 관계를 조금 더 안정시키고 싶은 것인지, 상대방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할 용기가 필요한 것인지, 오히려 끝난 관계에서 빠져나오는 게 먼저인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진다.
2.
그런데 이런 부분을 전부 건너뛰고
“연애니까 이거.”
“돈이면 이거.”
“보호가 필요하니까 이거.”
라고 하나를 집어주는 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한다.
마법오일은 이름표에 적혀 있는 키워드만 보고 고르는 정답지가 아니다.
결국 어떤 목적을 향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가 중요한 도구에 가깝다.
그래서 무엇이 제일 좋은지를 묻기 전에,
"내가 정확히 어떤 결과를 원하는가?"
를 먼저 생각해보는 편이 좋다.
그리고 타로나 펜듈럼 등 도구를 이미 다룰 줄 안다면, 셀프로 한번 확인해보는 것도 꽤 추천한다.
즉 본인이 확인할 수 있는 부분까지 먼저 한번 살펴보는걸 추천한다.

3.
작업과 판매를 하는 입장에서는 문의가 들어왔을 때 일단 보내면 나야 좋다.
그리고 당연히 “저 그냥 이 오일 사고 싶은데요?” 한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는다.
사고 싶다는데 내가 왜 말리겠나.
나야 좋다.
다만 내 오일은 애초에 대량으로 찍어서 쌓아두고 파는 물건도 아니다.
한 번에 많이 만들지도 않고, 그때그때 내가 정한 구성과 목적에 맞춰 소량씩 만드는 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하나 더 팔리는 것보다 필요한 사람이 자기 목적에 맞는 걸 잘 골라가는 쪽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나도 나를 위해 만들고, 테스트를 하고 시장에 내보인다.
그만큼 내 작업물은 나에게도 소중하다.
그러니 기껏 한 병 가져갔는데 본인이 바라던 방향과 영 다른 작업을 하고 있었다면 서로 아쉽지 않은가.
특히 “제 상황에 뭐가 제일 잘 맞나요?”,
“이 결과를 만들고 싶은데 뭘 사야 하나요?” 하고
나한테 추천을 요청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그때는 나는 요청을 들으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를 골라 보내기보다는,
적어도 그 사람이 원하는 결과와 그 오일의 방향이 맞는지는 한번 생각해보고 권하고 싶다.
4.
마법이란 그렇다.
어떤 경우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오일 중 하나를 추천할 수도 있고,
두 가지를 같이 사용해보라고 할 수도 있다.
반대로 지금 이야기한 목적이라면 다른 방향이 더 맞을 것 같다고 이야기할 때도 있다.
그렇다고 내가 구매를 뜯어말리겠다는 뜻은 아니다.
설명 다 들었는데도
“그래도 전 이게 좋아요. 이거 살래요.”
하면 뭐. 나야 좋다.
다만 ‘내가 좋아서 고르는 것’과 ‘내 상황에 맞는 걸 추천받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중요하게 보는 건
“어떤 오일이 제일 세냐?”가 아니라
“지금 이 사람에게 어떤 방향이 필요한가?” 쪽이다.
마법도 결국 도구를 많이 사는 것보다,
내가 왜 이 작업을 하는지 알고 쓰는 편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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