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오일 작업 및 사용 후기 (N탄)
N년 전쯤 태양 오일을 한 번 만든 적이 있다.
그리고 당시 개고생을 했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굳이 다시 꺼내고 싶지 않은데ㅋㅋ 아무튼 당시에는 ‘아 이거 당분간 쓰지 말자.’ 싶어서 그대로 짬쳐뒀다.
그리고 시간이 꽤 지났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무시무시한 물건이 생각보다 인기가 좋아졌다.
몇몇 분들이 써보고 괜찮다고 하기도 했고, 동나고 나서 나도 시간이 지나니까 슬슬 다시 쓰고 싶어졌다.

그래서 태양 오일을 최근에 다시 만들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시기를 꽤 신경 썼다.
해가 가장 길고 태양의 힘이 강하게 드러나는 시기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아직 날이 본격적으로 짧아지기 전에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태양의 순수한 에너지를 한 병에 차곡차곡 담는다는 느낌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일단 내가 써본 첫 번째 체감은 아주 단순했다.
기력이 난다. 체력이 올라간다. 쌩쌩하고 운동 퍼포먼스가 좋다. 지구력이 좋아진다.
이게 생각보다 꽤 좋다.
태양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밝음, 활력, 자신감, 존재감 같은 성질도 꽤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편이었다.
그 외에는 보편적인 태양의 상응을 거의 그대로 가져간다.
명예, 인정, 사회적인 성취, 일자리, 리더십, 자신감, 성공, 가시성 같은 것들.
실제로 사용해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대체로 비슷했다.
사람들 눈에 조금 더 잘 띈다거나, 일이 들어온다거나, 일찍 일어난다던가, 바깥에서 움직이는 힘이 강해진다거나.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나가야 할 때, 보여야 할 때, 움직여야 할 때’ 쓰는 쪽에 가깝다.

다만 태양이라는 게 무조건 포근하고 따뜻하기만 한 에너지는 아니다.
빛이 강해지면 당연히 시선도 몰린다.
예전에 만든 버전은 이 부분이 제법 거칠었다.
잘못 쓰면 쓸데없는 어그로까지 끌리고, 내가 굳이 안 해도 될 일에 총대를 메게 되거나, 자꾸 사람들 앞에 세워지는 일이 생겼다.
‘아니 제가 빛나게 해달랬지 왜 선거에 내보내세요.’
약간 이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번 버전에서는 그 부분을 꽤 신경 써서 손봤다.
존재감을 키우는 것과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것은 다르다.
필요한 자리에서는 드러나되, 모든 시선을 무차별적으로 끌어오지 않도록 방향을 조금 정리했다.
그리고 나는 이런 오일을 같이 작업하는 관련 스피릿들과도 종종 나눠 쓴다.
대응하는 물건이나 도구에 소량 발라주기도 하고, 원석에 아주 조금 묻혀서 올려두기도 한다.
의외로 반응이 꽤 좋다.
특히 태양 계열 존재나, 밝고 강한 성질을 가진 존재나 관련 존재에게는 일종의 작은 오퍼링처럼 쓰기도 한다.
요 태양오일은 다크아츠나 데몬들에게도 괜찮다. 벨리알 작업을 했거든.
그리고 이것도 요즘 다시 느끼는 건데,
나는 아무래도 존재 작업을 굉장히 좋아한다.
스피릿이고 데몬워크고 이것저것 만나고 이야기하고 뭔가 해보는 게 재밌다.
나는 도파민맨이라 그런 쪽을 많이 한다ㅋㅋ
그런데 가끔은 그런 존재 작업을 전부 빼고, 정말 특정한 성질의 에너지 하나만 잡아서 물질에 담아보는 작업도 굉장히 재미있다.
태양이면 태양.
달이면 달.
불이면 불.
어떤 존재의 이름이나 개입 없이, 내가 원하는 성질을 관찰하고 조율해서 한 가지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것.
이쪽은 또 전혀 다른 종류의 재미가 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한 번 써보려고 한다.
아무튼 이번 태양 오일은 현재까지는 꽤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예전 물건이
“태양이다!!! 모두 나를 보아라!!!!”
였다면,
이번 것은 조금 더
“필요할 때 앞으로 나가서 제대로 빛나자.”
"힘부터 내자. 내실이 최우선이다"
에 가까워졌다.
이번에는 오래 써볼 생각이다.
반감기도 꽤 길다.
....는 순하게 제작했는데 아닌것같음
ㅠㅠ효과가 바로나타나는게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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