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of Shadow

옛날이야기 5

by Riddley 2026. 8. 22.

Homeless 이교도의 집 찾는 이야기

https://voidtemperance.tistory.com/452

 

옛날이야기 4

https://voidtemperance.tistory.com/446 옛날이야기 3https://voidtemperance.tistory.com/m/432 옛날이야기 2https://voidtemperance.tistory.com/m/429 먼 옛날 이야기 11. 지금 생각하면 너무 허술해서 웃긴다.예전의 나는 그냥

voidtemperance.tistory.com

 

그러다가 어느 순간 어떤 ㅇㅇㅇ에 꽂혔어.

처음부터 그 존재를 찾은 건 아니었고,

사실 다른 계기가 있었는데 정말 우연히 그렇게 된거야

 

나는 아예 존재 작업 자체가 처음이었던 건 아니야.

그 전에도 이런저런 존재들과 작업을 해봤고,
불러보기도 하고,
오퍼링도 올려보고,
나름대로 내가 익숙하게 쓰는 방식들이 조금씩 생겨 있던 때였어.

 

그런데 이쪽은 조금 다르대?

 

궁금해서 파기 시작했는데 자료가 진짜 없어.

 

처음에는 그냥 아, 국내에서는 좀 마이너한가 보다 싶었는데

계속 찾다 보니까 답답함을 넘어서 슬슬 짜증이 나는 거야.

 

아니 그래서 뭘 어떻게 하라는 건데.

어디를 보니까 제단을 아주 3단으로 차려놨어.

아주 휘황찬란해.

 

근데 솔직히 말하면 귀찮고 부담스러워.

나는 무슨 신전 하나를 집 안에 재건하려는 게 아니고,

오컬트가 업인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가고 싶지도 않아.

 

그래서 해외 커뮤니티나 레딧 같은 데를 이것저것 뒤지기 시작했어.

그런데 보다 보니까 의외로 굉장히 소박하게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향 하나. 돌 하나.

작은 동상 하나.

 

그것도 없으면 종이에 그 존재와 상응하는 기호나 시길을 그려놓기도 하고.

누가 봐도 손으로 슥슥 그린 것도 많은데 그것도 어설픈 게 아니야.

그 사람이 지금 가진 것 안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한 거잖아.

 

그걸 계속 보고 있으니까 저렇게 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향을 하나 피우고 상징이 될 만한 걸 하나 두고 인사를 했어.

 

“안녕하심까 누구임다. 그으... 처음 뵙는 것 같은데 잘 부탁드림당.”

대충 이런 식이었어.

 

엄숙한 의식문은 아니고 그 뒤로 하나씩 늘려갔어.

조금 더 알아보고,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면 또 찾아보고.

 

그렇게 특별한 사건도 없이 시간이 흘렀다.

한 달.

두 달.

두세 달쯤 지났나.

 

어느 날 갑자기 뭐라도 하나 올려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집안을 둘러봤더니

당시에 집에 있던 게 유과 두 개였다.

 

그래서 유과 두 개를 추가로 올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이켜 보면 있잖아.

제단이나 작업이라는 게 꼭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완성품일 필요는 없어.

 

중요한 건 내가 이걸 '왜'하는가야.

 

그리고 웃기게도 그렇게 대충 시작한 것처럼 보였던 것들이 생각보다 꽤 스노우볼이 되었어.

 

그때는 몰랐지.

 

그 유과 두 개를 시작으로 내가 얼마나 멀리 굴러갈지.

 

진짜 몰랐다.

ㅋㅋㅋ

'Book of Shadow'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업 / 합격운 관련 마법과 리추얼에 대하여  (0) 2026.08.23
러브 매직에 대하여  (0) 2026.08.23
금전 마법에 대하여  (0) 2026.08.22
옛날이야기 4  (0) 2026.08.20
옛날이야기 3  (0)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