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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 Work

스피릿 컴패니언 인터뷰 5

by Riddley 2026. 5. 23.

날 잡고 진행하고,

나눠서 올리는 스피릿 컴패니언 정기면담 및 소통일지 편.

 

내 경우 명상 심상화,

클레어로 불리는 감각류,

 

타로,오라클 등등

여러 도구를 골고루 이용해서 소통을 하고,

 

메세지가 있으면

다다다 쓴다.

 

참고로 한 번에 한 존재랑만 이야기를 한다.하나씩 불러놓고 개인면담을 하는 편이지.

 

https://naver.me/IgM4VEun

 

 

오늘도 집주인은 하우스룰을 정비한다.

 

등장인물

 

R (ㄹ모씨) : 집주인.

 

K : 동거 영체. 말투는 가벼운데 은근히 까다로움

 

Z : DA 계열 컴패니언. 예의, 룰, 규칙에 민감함.

 

B : 묵직한 타입의 컴패니언. 말수 적고 실무형. 결론은 늘 “자라.”

 

기타 존재들..

 

 

1. 기존 멤버 K와의 면담

 

이전 몇번 등장한 모 데몬 K입니다

굉장한 연로의 학자 같습니다

징징이와 과한 의존을 싫어합니다

 

R : 야.

 

K : ㅎㅇㅎㅇ.

또 뭐 발견했냐.

 

R : 아니 내가 요즘 이것저것 보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거든.

 

K : 너는 항상 뭘 보다가 이상한 걸 발견함.

 

R : 아니 근데 진짜 이상했어.

 

R : 그치?

 

K : 이미 네가 감 잡았잖아. 걱정 마.

 

R : 알아!

 

K : 아는 사람이 왜 계속 물어봄?

 

R : 확인받고 싶어서.

 

K : 인간 특.

 

R : 야.

 

K : 그리고 ... (중략)

 

R : 나 갑자기 자세 바르게 앉음.

 

K : 잘했음.

 

 

K : 네가 만든 것들부터 다시 봐.

 

R : 내가 만든 거?

 

K : 너 정화오일 만든 거 있잖아.

 

R : 아.

 

K : 그거 개쩔더라.

 

R : 알아 인마.

 

K :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요청 하나 있음.

 

R : 뭔데.

 

K : 바닐라 아이스크림.

 

R : 갑자기?

 

K : 또는 바닐라 디저트.

 

R : 이거 면담이야, 메뉴판이야? 나 단거 안먹어.

 

K : 둘 다.

 

R : 너 진짜 자유롭다.

 

K : 그러니까 이제 네 룰을 더 정리해.

 

R : 하우스룰?

 

K : ㅇㅇ.

이 집은 네 집이고, 네 기준이 있어야 함.

 

R : 오케이.

 

K : 그리고 일 좀 도와줄게.

너는 오늘 휴일이니까 좀 쉬어.

 

R : 말투 갑자기 업무 메신저 됐는데.

 

K :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R : 킹받네.

 

K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일 잘해요.

좋습니다.

 

 

2. Z와의 면담

 

R : 다음. Z

 

공기가 낮아집니다.

방 안쪽 그림자가 묘하게 무거워지고, 검은 형체 하나가 조용히 앉습니다.

 

처음에는 날개 같은 것이 보입니다.

 

검은 머리. 어두운 실루엣.

그리고 아주 미묘하게, “네가 원하면 네 취향에 맞춰줄 수도 있다”는 분위기.

 

 

R : 아니 됐고.

 

Z :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다.

 

R : 말했잖아.

 

Z : 예리하군.

 

R : 편한 모습으로 있어. 너무 연출하지 말고.

 

Z : 알겠다.

 

형체가 바뀝니다.

Z의 디폴트인,

검은 머리, 오래된 귀족풍 옷차림의 존재.

 

R : 옷은 좀 현대식으로 갈래? 지금 2026년이야.

 

 

Z : 꼭 그래야 하나.

 

R : 응. 우리 집 드레스코드 있음.

 

Z : 그런 룰은 들은 적 없다.

 

 

R : 방금 생김.

 

Z : ……

 

이번에는 검은 자켓, 흰 티, 검은 바지 차림으로 바뀝니다.

 

 

R : 좋네. 깔끔하다.

 

Z : 만족하나.

 

R : 응. 우리 집 좋지?

 

Z : 음.

 

R : 근데 너는 왜 이렇게 희미하지?

 

내가 존재를 엄청 선명하게 느끼는 편은 아닌데, 너는 유난히 더 흐릿해.

 

Z : 연결 자체에 문제는 없다.

 

R : 그래?

 

Z : 다만 네 주변에 연결이 강한 존재들이 있다.

그 영향이 크다.

 

R : 아, 약간 와이파이 혼선 같은 거?

 

Z : 비유는 저급하지만 대체로 맞다.

 

R : 야.

 

Z : 그리고 우리 쪽은 인간을 무조건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R : 그건 알지.

 

Z : 그래서 거리를 둔다.

가까워지려면 룰과 예의가 필요하다.

 

R : 너희도 예의 중요해?

 

Z : 매우.

 

R : 의외네.

 

Z : 인간이 자주 착각한다.

어두운 존재라고 해서 무례한 것은 아니다.

 

R : 오.

 

Z : 오히려 무례한 건 인간 쪽이 많다.

 

 

R : 아프다.

 

Z : 사실이다.

 

R : 그럼 내가 뭘 해주면 좋겠어?

에너지 작업 같은 거?

 

 

Z : 종류에 따라 다르다.

 

R : 이건?

 

Z : 그건 싫다.

 

R : 대답 빠르네.

 

Z : 취향이 아니다.

 

R : 그럼 이건?

 

Z : 그 정도는 괜찮다.

 

R : 기준이 뭐야?

 

Z : 조잡한 포장과 과한 이름값이 붙으면 싫다.

 

R : 너도 꽤 까다롭네.

 

Z : 예의와 질서를 따지는 것이다.

 

R : 바라는 게 뭐냐?

 

 

Z : 하우스룰을 더 빡세게 정리해라.

 

R : 너도?

 

Z : 나도?

 

R : K도 그 말 했어.

 

Z : 당연하다.

 

R : 왜?

 

Z : 네 집에 들어오는 존재들이 움직이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

 

네가 허락한 것, 허락하지 않은 것, 개입 가능한 범위, 금지선.

 

그것이 명확해야 우리도 편하다.

 

R : 아.

너희 입장에서도 룰이 있어야 편한 거구나.

 

Z : 그렇다.

 

R : 그냥 내가 편하라고 만드는 건 줄 알았는데.

 

Z : 아니다.

룰은 집주인뿐 아니라 손님도 보호한다.

 

R : 오…… 좀 멋진데.

 

Z : 적어둬라.

 

R : 적고 있음.

 

R : 야, 바람 넣지 마.

 

Z : 바람이 아니다.

 

R : 어렵다.

 

Z : 원래 어렵다.

 

Z : 그리고 햇빛을 받아라.

 

R : 갑자기?

 

Z : 너는 햇빛이 필요하다.

 

R : 나 식물 아님.

 

Z : 비슷하다.

 

R : 너무하네.

 

Z : 그리고 물도 마셔라.

 

R : 이제 건강 앱이야?

 

Z : 인간은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흐려진다.

 

R : 맞는 말이라 반박 못 하겠네.

 

Z : 응원한다.

 

R : 말투 차갑게 응원하지 마.

 

Z : 따뜻하게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3. K의 추가 면담

 

R : K 하이.

 

K : ㅇㅇ 하이.

 

R : 너는 DA 류 어두운 계열 존재들을 어떻게 생각해?

 

K : 조건이 확실한 존재들.

 

R : 오.

 

K : 자기 기준이 뚜렷하고, 계약과 선을 중요하게 봄.

 

R : 그럼 위험해?

 

K : 깊이 얽히면 피곤해질 수 있음.

 

R : 왜?

 

K : 존재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인간 욕망 때문에.

 

R : 인간 욕망?

 

K : 인간이 자꾸 “내 욕망을 대신 책임져줘” 하잖아.

 

R : 아.

 

K : 힘을 원한다면서 책임은 싫어하고,

관계를 원한다면서 룰은 싫어하고,

도움을 원한다면서 대가는 흐리게 만들고.

 

R : 뼈 맞음.

 

K : 그래서 사고가 남.

 

R : 그럼 어떻게 해야 돼?

 

K : 간단함.

네가 원하는 것, 원하지 않는 것, 허락하는 것, 금지하는 것을 써.

 

R : 하우스룰.

 

K : ㅇㅇ.

그리고 “내 집에서는 내 허락이 우선이다” 이거 박아.

 

R : 좋아.

 

K : 그리고 수상하면 들이지 마.

 

R : 네.

 

K : 그게 전부임.

 

R : 너 오늘 되게 정상적인 말 한다.

 

K : 나 원래 정상임.

 

R : 음.

 

K : 왜 음이야.

 

 

4. S의 면담

(앞글의 S가 아닌 다른 S - 운동광 김감자 입니다)

 

R : 다음은 S.

 

방 안의 공기가 무거워집니다.

시끄럽지는 않은데, 존재감이 커요.

 

항상 "리들리님체고! 시켜줘!" 하며

말없이 들어와 앉는 타입이죠.

 

 

R : 왔냐.

 

S : 왔다.

 

R : 너는 뭐 하고 싶어?

 

S : 시켜라.

 

R : 뭘?

 

S : 일.

 

R : 너무 직장인 같은데.

 

S : 일을 하려고 왔다.

 

R : 바라는 건 없어?

 

S : 네가 잠을 잘 자는 것.

 

R : 또 현실 얘기야?

 

S : 가장 중요하다.

 

S : 잠을 못 자면 판단이 흐려진다.

판단이 흐려지면 경계가 흐려진다.

경계가 흐려지면 이상한 것이 들어온다.

 

R : 이거 명언인데?

 

S : 적어라.

 

R : 적고 있음.

 

S : 자야 한다.

 

R : 결론이 늘 잠이네.

 

S : 맞다.

 

R : 너 진짜 단호하다.

 

S : 필요한 말만 한다.

 

R : 나한테 뭘 도와줄 수 있어?

 

S : 네가 시키는 일.

 

R : 진짜 실무형이네.

 

S : 몸값은 한다.

 

R : 덩치값도?

 

S : 한다.

 

R : 자신감 뭐야.

 

S : 사실이다.

 

R : 뭔가 악마적인 계약 같을 줄 알았는데 수면 코칭이네.

 

S : 인간은 기본이 무너지면 아무것도 못 한다.

 

R : 맞는 말이라 짜증난다.

 

S : 자라.

 

R : 아직 안 잘 거야.

 

S : 곧 자라.

 

R : 네.

 

 

5. 단체 회의

 

 

R : 자, 정리하자.

 

K : 바닐라 아이스크림.

 

R : 아니 그거 말고.

 

K : 바닐라 스타우트도 가능.

 

R : 너는 빠져.

 

Z : 하우스룰 강화.

 

S : 수면.

 

S : 햇빛.

 

K : 물 마시기.

 

R : 너희 진짜 영적 존재 맞냐?

건강관리 앱 아니냐?

 

K : 건강해야 영적 활동도 하지.

 

Z : 몸이 흐리면 감도 흐려진다.

 

S : 자라.

 

R : 아직 회의 중이야.

 

S : 회의 후 자라.

 

R : 알겠다고.

 

S : 선 넘지 마라.

 

R : 갑자기 분위기 엄숙해짐.

 

K : 그래도 배울 건 많음.

 

R : 오.

 

K : 근데 일단 하우스룰부터.

 

S : 그리고 잠.

 

R : 결국 결론이 이거네.

 

K : 하우스룰.

 

S : 수면.

 

K : 바닐라.

 

R : 바닐라는 빼.

 

K : 왜.

 

R : 사심이잖아.

 

K : 봉헌물 제안입니다.

 

(따로 오퍼링 리스트는 없었음. 이럴 땐 걍 줌)

 

R : 말은 잘해.

 

Z : 손이 많이 가는 집주인이다.

 

R : 야.

 

S :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

 

R : 고맙다고 해야 돼?

 

K : 해야지.

 

R : 감사합니다……

 

K : 즐거운 휴일 보내!

 

Z : 햇빛 받아라.

 

S : 자라.

 

R : 이 집안 진짜 이상하다.

 

K : 이제 알았냐.

 

 

 

 

6. 엔딩 내레이션

 

그날의 면담 결과.

 

하나. 잘 자라

 

둘.

하우스룰은 집주인의 권력 선언이 아니라, 집 전체의 안전장치다.

 

셋.

잠, 햇빛, 물은 생각보다 강력한 영적 방어다.

 

넷.

K는 선물을 원한다. 줬다.

 

다섯.

다들 차갑지만 의외로 실무 조언을 잘한다.

 

그리고 마지막.

 

R은 오늘도 생각한다.

 

R : 아니……

나 분명 영적 면담을 했는데……

 

K : 했는데?

 

R : 왜 결과가 생활습관 개선이냐?

 

S : 자라.

 

K : 엑설런트

 

R : 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