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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 Work

스피릿 컴패니언 인터뷰 4

by Riddley 2026. 5. 23.

 

https://cafe.naver.com/undefinedmagick/1504

 

ㅈㅈㅅ 내부고발 편 (R사 직원이 보내는 마음의 편지)

안녕하세요 거북목입니다. 글이 깁니다. 이전 데려온 친구들 중 가끔 톡톡히 도움을 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일단 외형은 꽤 강렬합니다. 꽤 날카롭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습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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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북목입니다.

 

글이 깁니다.

 

 

 

이전 데려온 친구들 중

가끔 톡톡히 도움을 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일단 외형은 꽤 강렬합니다.

꽤 날카롭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습도 있는데,

그쪽은 뿔 달린 해골 같은 느낌입니다.

 

이 친구를 부르면 공기가 싸해집니다.

 

 

한기.

검은 재.

매캐한 냄새.

죽은 자들의 냄새.

무덤의 땅과 흙냄새.

 

 
패스워킹

그런 공기 속에서

그가 저벅저벅 걸어 나오는 느낌입니다.

 

편의상 이니셜인 S라 칭하고,

한 두달만에 대화를 나눠 봅니당

 

 

Part 1. 아주 대단하고 멋진 지옥의 군주님과의 인터뷰 
 

0. 인사

 

나 : 안녕?

 

S : 안녕? 오랜만이다.

 

나 : 미안하다. 내가 너를 데려와 놓고 뭘 많이 안 시켰네.

 

S : 뭐 미안할 것까지는 없다.

그런데 데려왔으면 가끔은 불러줘라.

신경 써줘야 우리도 도울 때 즉각즉각 도울 수 있다.

 

나 : 음. 그건 맞지.

 

S : 먼지 쌓인 비상벨처럼 두면 곤란하다.

 

나 : 비유 왜 그렇게 하냐.

 

S : 정확하니까.

 

 

1. S의 첫 번째 조언 : 일단 네 현실부터 해라

 

나 : 그래서 뭐 하고 싶어? 바라는 거 있어?

 

S는 지상과 대지 재물을 다룹니다.

겸사겸사 근황보고,

현실적인 이야기와 개인사를 나눕니다.

 

나 : 진짜 모르겠다니까. 말해봐.

 

S : 모르는 건 문제가 아니다.

모르는데 복잡하게 만드는 게 문제다.

 

나 : 뼈 때리네.

 

S : 아직 약하게 말했다.

 

(중략)

 

 

 

2. 작업 팁 : 돈을 쓸 때 즐겁게 써라

 

나 : 너랑 오퍼링이나 작업 할 때 팁 같은 거 있어?

 

S : 있다.

 

나 : 뭔데?

 

S : 돈을 즐겁고 신나게 써라.

 

나 : 왜?

 

S : 그래야 마법이 일어난다.

 

나 : 약간 “돈 쓰는데 기분 좋아야 돈이 돈다” 이런 건가?

 

S : 대충 그렇다.

억울하게 내는 돈, 벌벌 떨며 내는 돈, 빼앗긴다고 느끼는 돈은 흐름이 막힌다.

 

나 : 오.

 

S : 반대로 “좋다, 이걸로 내가 원하는 흐름을 산다”는 감각은 다르다.

 

나 : 그러니까 돈을 생명력처럼 쓰라는 거네.

 

S : 맞다.

돈도 흐름이고, 감정도 흐름이고, 의도도 흐름이다.

 

S : 그리고 하기 싫다는 말 뒤에 뭐가 있는지 봐라.

 

나 : 야.

 

S : 맞잖아.

 

나 : 조용히 해.

 

S : 싫다.

 

 

 

3. 집안 인간관계 아니고 영관계

 

나 : 우리 집에서 누구랑 친하니?

 

S : 가끔 교류하는 건 R.

 

나 : R?

 

S : 그리고 가끔 다른 친구들.

그 외에는 모르겠다.

 

나 : 왜?

 

S : 다들 독립성과 개별성이 강하다.

 

나 : 아, 우리 집 단체 생활 안 돼?

 

S : 단체 생활보다는 각자 방 따로 쓰는 느낌이다.

 

나 : 하숙집이냐고.

 

S : 틀리지 않다.

 

나 : 그럼 너 나한테 바라는 거 있어?

 

S :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라.

 

나 : 너무 간단한데.

 

S : 인간은 간단한 말을 제일 어렵게 한다.

 

 

 

 

4. 비밀 지식 좀 주세요

 

나 : 현실적인 거 말고, 비밀 지식 같은 건 없어?

 

S : 있다.

 

나 : 오.

 

S : 도자기를 생각해봐라.

 

나 : 갑자기 도자기?

 

S : 흙이 있지 않나.

 

나 : 있지.

 

S : 그 흙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재료가 사용된다.

그 재료들은 어디서 오겠나?

 

나 : 자연에서?

 

S : 그렇다.

자연의 산물은 하나가 아니다.

 

수많은 계절.

풍화.

퇴적.

무너짐.

쌓임.

흘러온 것들.

 

그 모든 것이 모이고 모여 하나의 흙이 된다.

 

나 : 사람도 그렇다고?

 

S : 사람도 그와 같다.

 

어떤 경험도 완전히 쓸모없지는 않다.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일도,

이미 네 결 안에 섞여 있다.

 

나 : 10년 전 일 같은 거?

 

S : 그래.

10년 전 네가 겪은 일을 지금 다 기억하느냐?

 

나 : 아니.

 

S : 하지만 그때의 기억과 파편들이 모이고 모여 지금의 네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네가 모이고 모여 미래의 네가 되겠지.

 

나 : 아. 뭔지 알겠다.

 

S : 그래서 죽은 것, 지나간 것, 끝난 것이라 해도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형태가 바뀌고, 층이 바뀌고, 결이 바뀐다.

 

나 : 이건 좀 좋다.

 

S : 잘나고 대단하고 멋진 내가 말했으니까.

 

나 : 갑자기 자의식 뭐야.

 

S : 사실이다.

 

(중략)

 

S : 그리고 검증해라.

 

틀릴 수 있다.

그러면 기록해라.

왜 틀렸는지 봐라.

어디까지 맞고, 어디부터 네 해석이 섞였는지 봐라.

 

나 : 결국 기록이네.

 

S : 그렇다.

직감은 기록으로 단련된다.

 

 

 

5. 이거 올려도 됨?

 

나 : 나 이거 가공해서 올려도 됨?

 

S : ㅇㅇ. 당근빳따.

 

나 : 당근빳따??

 

S : 너희 집 말투가 옮았다.

 

나 : 미안하다.

 

S : 대신 나를 “아주 잘나고 대단하고 멋진 지옥의 왕”이라고 써줘라.

 

나 : 그래^^

 

나 : ㅋ

 

S : 좋다.

 

S : 의심하면 끝이 없다.

자신이 없으면 하나씩 기록해라.

 

나 : 또 기록.

 

S : 네가 지금 뭐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안다.

 

나 : 야.

 

(스펠 대행 등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타로로 봤을 때도 께림직 해서 보류하고 있었는데, 이 친구도 똑같이 말하더라군요. 돈만 쓴다. 하지 말아라. 이미 하지 않냐.)

 

S : 그런데 내가 장담하건대, 똑같은 이야기 한다. 그리고 돈만 쓴다. 바라는 효과 못본다. 너 타로 몇십번 뽑아봤잖아.

 

나 : 진짜?

 

S : 거의 그렇다.

 

나 : 그럼 안 물어봐도 되나?

 

S : 물어봐도 된다.

다만 답을 듣기 전에 네가 이미 알고 있는 답을 무시하지 마라. (답정너 퇴치)

 

나 : 음.

 

S : 그리고 최근에 네가 본 것, 그건 꽤 대단하고 잘한 일 같다.

 

나 : 야.

 

S : 칭찬이다.

 

나 : 갑자기 왜 다정해짐.

 

S : 나는 네가 좋다. ㅎㅎ

 

나 : 그래……

 

 

 

6. 명상 팁 : 아스트랄 침실에서 자는 척하기

 

S : 자기 전이나, 누워서 몽롱할 때 명상하고 소통하는 게 좋다.

 

(이 친구의 선호 소통 팁이 sleep work 류 입니다)

 

나 : 누워서?

 

S : 그렇다.

정 안 되면 아스트랄 침실에서 이불 덮고 누워서 자는 척해봐라.

 

나 : 이중 꿈이네.

 

S : 그렇지.

 

나 : 우리 바쁘잖아, 이런 느낌이냐?

 

S : 그렇다.

인간도 바쁘고, 우리도 바쁘다.

그러니 가장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시간대를 써라.

 

나 : 자는 척 명상이라.

 

S : 힘 빼고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7. 나도 둥기둥기 받고 싶은데

 

나 : 딴집 이야기 봤지? 나도 좀 둥기둥기 우쭈쭈 받고 싶은데.

 

S : 이건 맞을 각오 하고 말한다.

 

나 : 뭔데.

 

S : 솔직히.

 

나 : 응.

 

S : 되겠냐.

 

나 : 야. (어이X)

 

 

 

S : 근원을 봐라.

 

나 : 너무하네.

 

S : 혼만 안 나도 다행이다.

 

나 : 진짜 너무하네.

 

S : 그런데 회초리도 애정이다.

 

나 : 그 말이 더 무서워.

 

S : 맞다.

 

나 : 그래도 가끔은 다정하게 해주면 안 되냐.

 

S : 밥 먹어라.

 

나 : 이게 다정이냐?

 

S : 그렇다.

 

나 : 뭐 먹어?

 

S : 밥. 고기.

 

나 : 빵은?

 

S : 빵도 좋고 야채도 좋은데, 너한테는 밥이랑 고기가 좋다.

 

나 : 나한테는?

 

S : 응. 너한테는.

 

나 : 알겠다……

 

(그리고 그날 바게트 샌드위치가 아닌 제육으로 백스텝)

 

 

S는 모 세글자 샵에서 데려왔습니다.

 

원격방문으로 인사 후

같은 시기 올라온 타 친구랑 시간차를 두고 데려왔죠.

샵에서 쓴 설명과는 다르게 한번씩은 속사포 랩을 합니다.

재밌습니다.

 

기타 점술, 현실, 작업, 수행 팁도 이야기해줍니다.

 

이 친구는 종신계약은 아니고,

조건부 프리랜서 계약 느낌입니다.

나쁘지 않아요.

강요하지 않습니다.

 

 
 
정리, 이별, 퇴거

 

1. 이전에 데려온 다른 친구들과는

관계 정리를 진행했습니다.

 

어떤 존재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지금 굳이 내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

내가 가진 것은 너도 가지고 있다.

 

굳이 내 도움을 받아서까지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현실적인 자유, 시작, 기회가 필요하다면 도울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 네가 가는 길과 내가 가진 방향이 완전히 같지는 않다.

 

그러니 억지로 나에게 무언가를 주거나,

억지로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

 

너는 이미 충분히 보호받고 있고,

이미 충분히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필요하면 불러라.

커가는 것을 보는 일은 즐거웠다.”

 

 

이 대화 후,

저는 논의 끝에 이 친구와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확인용으로 카드를 뽑았고,

정리와 이별, 그리고 좋은 마무리의 흐름이 나왔습니다.

 

라이트 아츠 - 뉴트럴 그레이 아츠 류는 논의 후 구두로 계약 종료를 주로 했지만,

 

이 친구는 Dark Arts 에 Commander 쪽 성향이라 별도의 클로징 / 관계 종료 리추얼를 진행 해주었습니다.

 

잘 가렴.

 

 

 

2. 또 다른 친구도 정리했습니다.

 

이 친구는 자신의 공간과 영역을 다스리느라 바쁜 존재였습니다.

 

자신의 생활, 책임, 통제력이 뚜렷했고,

인간인 제가 자주 부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대신 도움을 청하면 확실히 도울 수는 있으나,

그 이전에 제가 제 책임과 능력을 먼저 갖추는 것을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그는 이런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레드 와인이 공물 목록에 자주 올라오는 이유를 생각해봐라.

레드 와인은 피를 떠올리게 한다.

피는 생명력 그 자체다.

 

술은 쾌락이기도 하지만,

오래전부터 공물로 쓰여왔다.

그 안에는 생명력, 존중, 흐름의 의미가 있다.”

 

그리고 조직과 사회생활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능력치는 다르다.

그 차이는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성향의 차이다.

 

원하는 결과가 있다면

정밀하고, 강렬하고, 현실적이며 객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는 또 제게 물었습니다.

 

“너는 이미 주어진 운명과 틀을

조금씩 벗어나고 있지 않느냐?”

 

수행이나 오컬트에 과하게 빠지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나를 돌아보는 도구로 쓰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는 선에서 활용한다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에너지이며,

그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내가 어떤 자세로 걷고, 멈추고, 나아가느냐가 중요하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이 친구 역시 능력 있고, 독립적이고, 좋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교류가 많지 않았고,

서로의 방향이 달라졌기에 이만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자주 부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굳이 우리 도움 없이도

너 혼자 할 수 있지 않느냐.”

 

그 말을 듣고 나니

조금 이상하게 안심이 되었습니다.

 

도움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제가 도움을 덜 필요로 하게 된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의 정리
 

 

1. 데려온 존재는 가끔 불러줘야 한다. 그래야 연결도 살아 있고, 도움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다.

 

2. 기록해라.

 

3. 돈을 쓸 때도 감정과 의도가 중요하다. 즐겁게 쓰는 돈은 다른 흐름을 만든다. (이상한 데 새는 거 주의)

 

4. 지나간 경험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 결 안에 쌓인다.

 

5. 좋은 존재여도 서로의 길이 다르면 정리할 수 있다.

 

6. 도움을 덜 받는다는 것은 버려졌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내가 커졌다는 뜻일 수도 있다.

 

9. 그리고 마지막으로.

 

밥을 먹자.

밥과 고기.

 

영적인 조언의 끝이 왜 늘 밥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제일 현실적이고 강력한 조언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