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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f Shadow

AP, 아스트랄 프로젝션 썰

by Riddley 2026. 8. 30.

 


작업 시 요 글을 참고했다.
https://naver.me/GAr56B0k

 

아스트랄프로젝션(AP), 처음부터 끝까지 쉽게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오늘 AP는 시작부터 정신이 없었다.

1. 원래는 천사 렐름 쪽으로 가보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자마자 느낌이 이상했다.
아직은 그쪽으로 갈 때가 아닌 것 같았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 세계나 우주의 흐름이라는 것이 그렇게 단순하게 정렬되어 있지는 않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냥 내가 목적지를 하나 정한다고 해서 곧바로 그곳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장면이 빠르게 바뀌기 시작했다.

ap


신전 같은 공간이 보였다.
가구가 놓인 어떤 장소도 보였다.
그 다음에는 우주처럼 보이는 공간이 이어졌다.

그러다 이상한 통로 하나가 나타났다.

검은 공간인데, 그 안에 초록색 별 같은 빛들이 박혀 있었다.

마치 검은 우주를 그대로 길게 잡아 늘여 만든 통로 같았다.

그런데 여기서 같이 있던 스피릿들이 더 이상 따라갈 수 없다고 했다.

나만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혼자 들어갔다.



2. 통로를 지나고 나니 어떤 건물 내부가 보였다.

처음에는 그냥 실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지나자 분위기가 병원이나 치료시설처럼 변했다.

그리고 누군가 들어왔다.

무언가를 권했던 것 같은데 나는 일단 말했다.

“안 먹는다.”

요즘 누가 뭘 준다고 하면 일단 안 먹는 인간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상대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굳이 느낌을 비교하자면 ㅇㅇㅇ 쪽에 조금 더 가까웠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그 존재가 이야기하는 주제가 굉장히 노골적으로 ‘치료’와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인간들은 참 멍청하다고.
치료해주겠다고 해도 하지 않고,
고쳐주겠다고 해도 거부한다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두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도 받지 않는다는 식의 이야기였다.

묘하게 인간 전체를 보고 답답해하는 의사 같은 말투였다.
 

3. 병원이 놀이방으로 변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공간이 갑자기 바뀌었다.
아까까지 병원처럼 보이던 장소가 어느 순간 장난감 놀이방 같은 공간이 되어 있었다.

병원과 놀이방.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두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치유라는 게 꼭 병이나 상처만 고치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이것도 나중에 다시 생각해볼 부분이다.

어쨌든 그 공간에서 그 존재와 조금 더 이야기를 했다.
 

4. 열리지 않는 흰 문

그러다 이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저 이제 갈게요.”

그렇게 말하자 흰색 문이 나타났다.

그래서 문을 열려고 했는데 안 열렸다.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았다.

상대가 뭐라고 이야기를 했다.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대화를 하다가 내가 뭐라뭐라 말했고,
그 말을 하자 상황이 바뀌었다.

기존의 흰 문이 열린 게 아니었다.
아예 다른 문이 공중에 새로 생겼고 나는 그 문을 타고 이동했다.
그리고 그대로 내 렐름으로 떨어졌다.

 
 
5. 먼저 나를 보라는 것.

내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와
내 상태를 알고 난 뒤 타인을 보는 건
다르다

다시 내 공간이 되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처음부터 다른 곳이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6. AP를 자주 할지는 미지수이다.

나는 이미지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그래서일까,
희한하게도 하고 나면
그날 그다음날까지 많이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