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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f Shadow

[케메틱] 이집트 신격과의 작업에 대하여

by Riddley 2026. 7. 27.

[케메틱] 이집트 신격과의 작업에 대하여


1. 
예전에 이집트의 몇몇 신격들과 작업한 적이 있었지.
그때는 사실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몰랐고.
뭘 바라는지도 몰랐어

그렇게 나는 표면적인 소원을 (정말) 많이 빌었어

"ㅇㅇ하게 해주세요!"
"ㅇㅇ를 원해요!"
"ㅇㅇ를 알고 싶어요!"

현재에서 과거를 볼 때마다,
그리고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현재나 과거를 볼 때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진짜 지금 보면 진부할 수 있는 소원들일 뿐이라는 것..

 

다만 그 '진부한' 소원들이 모이고 모여서 나를 만들어 가고

앞길은 내가 만들어 간다는 게 참 중요하다는 걸 체감하는 요즘이야.

그 소원을 빌고 신격들 - 존재들 - 과 작업 하면서 나는 많은 걸 깨달았지.

힘이나 재능을 올바르게 쓰는 법,
자리를 지키는 법,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바라보는 일. 

이집트 신화에 대하여


2.
가장 먼저 이집트 신화를 봐보자.

'케메틱'이라는 카테고리로 올린
1~5편의 이집트 신화를 보면,

 

아툼과 슈 테프누트,
게브 누트
그리고 오시리스와 엔네아드 형제들까지..
우리가 아는 이집트 신격들에 대해 알 수 있어.

그리고 이 다음에는 정말 많이들 아는 
'오시리스와 세트' 2탄,
그리고 '세트와 호루스'
세트와 아펩, 이집트 왕조..
이와 같이 왕권을 중심으로 한 갈등과
신화적, 스토리적 전개가 일어나곤 하지...

(다음에 풀어볼 세트와 호루스 이야기는 대중 매체나 콘텐츠, 창작물 등으로도 다들 정말 많이 접했을 거야.)


3.
이어서 보자.

일단 이집트는 신화 관련 글에서도 많이 썼다 싶이, 
전쟁 - 혼돈 그리고 왕권 - 질서의 변동을 지니고 있어.

개판 5분후, 29금이라고도 하지만,
통제하기 어려운 자연은 신격화되고,
절대적인 파라오의 왕권을 중심으로 한 다툼과 갈등이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신들은 인격화되고, 신격화되고,
신화 속에서는 인간적이면서도 잔혹한 면들을 보여주곤 하지.



4.
국장님 이야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집트 판테온 작업은 이와 같아.

발췌


아이고 ㅠㅠㅠㅠ내 새끼 ㅠㅠㅠㅠㅠ 
누가괴롭혔어? 때찌 ㅠㅠㅠㅠ이거부터 할까?

라는 모습을 취하기도 해.
그런데 말야,

우리가 오컬트고 마법이고 뭐고 한다는 건
지금의 현실에서 보통 무엇인가를 변화시키고 싶다는 걸 의미할 거야.

그리고 가끔은 (사실 내가 이것저것 하다 느낀 경우 대부분은) 외부가 아닌,
나 자신 또는 내부적으로 변하는게 빠르다 싶은 케이스를 정말 많이 경험해.


그리고 내가 경험한 이집트 판테온의 경우
작업자(술자)가 스스로에게 문제나 개선점이 있고
그 문제나 방해요인을 찾아내서 개선하고 풀어내는 순간
그 사안을 순식간에 정화하고 해소되는 방식 - 으로 나타나곤 해..

 

진짜 더 무섭네


(뭐 그리고.. 나는 작업 하다 보면 대부분의 경우  내가 바뀌는 게 제일 낫다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그냥 나를 바꾸는 쪽을 선호하곤 해.

 

참고로 여기서 변화는 거창한 게 아니야.

매일 늦잠을 잤다면 오늘은 5분 일찍 일어나고

오늘 아침을 굶었다면 내일 아침은 토마토 하나라도 먹고,

운동 하루라도 더 가고,

자기 전에 핸드폰 덜 보고, 글 한장 쓰고 뭐 그런 거지..)

 



4-1
예를 들어 보자.
건강 검진을 받았어.
그런데 혈당이 높대

의사쌤이 네이놈 하겠지?

의사쌤 : 님 이러다 큰 - 일 납니다. 당장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하세요.

자 여기서 뭐를 해야 하지? 
일단 식단을 조절하고,
유산소든 헬스장이든 운동을 해야겠지?

그리고 운동.

운동 생각 하다 보면,
체력이나 힘, 지구력을 줄 수 있는 세트(Seth)
원초적인 생명력과 본능적 활력을 줄 수 있는 나일강의 악어 소베크 (Sobek)

또는 건강한 요리를 하고 
자기사랑을 하게끔 조력하는 치유의 바스테트(Bastet)나 
태양의 하토르 (Hathor)가 있겠지.

하지만 여기서 보자.
이집트는 강대한 자연이자
원초적인 힘이야.


그 자연의 원초적인 힘을 인간이 인위적으로 꺾고, 부수는 건 사실 어렵다고 봐.



5. 
운동으로 예시를 들었지만, 

이집트 신 작업은 외부 상황을 억지로 비틀어서
갑자기 건강한 몸을 만들어 주거나,
운동을 하지 않아도 혈당이 내려가게끔 해 주는 방식으로 나타나지는 않는 것 같아.

대신 내가 왜 운동을 하지 못하는지,
왜 자꾸 식단을 무너뜨리는지,
내 안에서 무엇이 나를 방해하고 있는지를 찾아내게 해.

그리고 그 원인이 게으름이든,
체력 부족이든,

자기혐오나 스트레스성 폭식이든,
그 문제를 직면하고 하나씩 개선하게 만드는 식으로 나타나곤 해.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예전에는 죽어도 하기 싫었던 운동을 시작하고,
먹는 걸 조금씩 조절하고,
내 몸을 방치하지 않게 돼.

그러니까 이집트 쪽 작업은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준다기보다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태로
를 바꾸어 놓는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아.

 

6. 
그리고 내가 외부를 바꾸는 것보다
내가 바뀌는 쪽이 빠르다고 느끼는 이유도 비슷해.

외부의 상황이나 다른 사람은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지만,
적어도 내 선택이나 행동은
지금부터 바꿀 수 있으니까.

내 안의 방해요인을 찾아내고,
그걸 개선하고,
실제로 행동하기 시작하면
그 뒤에 현실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내가 경험한 이집트 판테온은
소원을 그대로 들어준다기보다,
그 소원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사람으로
나를 단련시키는 방식에 가까웠어.



6. 
그리고 주변 상황이 구리거나
내가 지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을 때는
의외로 꽤 적극적으로 으쌰으쌰 해주는 편이야.

괜찮다고 달래 주기도 하고,
힘을 북돋아 주기도 하고,
네가 할 수 있다고 등을 밀어 주기도 해.

다만 문제 자체를 대신 해결해 주지는 않아.
마치 우리가 ... 자연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기보다는
자연을 이용해서 풍력발전소를 짓고,
태양광을 짓는 것과 같겠지.

 

7.
마찬가지야.
내가 넘어졌다면 다시 일어날 힘은 줄 수 있지만,
일어나서 걷는 건 결국 내가 해야 하고,
내 앞에 장애물이 있다면 그것을 부술 힘은 줄 수 있지만,
실제로 부수고 지나가는 것도 결국 내 몫이야.

그러니까 이집트 신격의 조력은
나를 대신해서 문제를 처리해 주는 방식보다는,
내가 그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게끔
힘과 체력, 용기와 판단력을 보태 주는 쪽에 가까운 것 같아.

주변에서 응원은 해준다.
필요하면 손도 내밀어 준다.

단,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나여야 한다는 것.

사람마다, 신격마다 체감은 다르겠지만 

그럴 수 있다는 것.